끼리
크레센도
총 5권완결
4.7(9)
찰랑거리는 금발, 유연한 곡선을 그리는 몸, 향기처럼 풍기는 아름다움. 천사 같은 외모에 잠깐이나마 홀렸던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엔젤라 빌튼은,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마라고. 그 원망이 쌓여 하늘에 닿은 걸까. “네 삭막한 심장에 어여쁜 꽃밭을 만들어 줄게. 살고 싶으면, 죽기 싫으면…… 싹을 틔워,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 악몽 속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들은 이후, 악행을 할 때마다 엔젤라는 심장에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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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웬나
에피루스
총 2권완결
1.0(1)
“제가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하는 것조차도 싫으신가요?” 목소리와 표정에 비해 말의 내용과 태도가 나의 대답을 억지로 끄집어내는 것 같아서 불편하게 만들었다. 나는 차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수녀님, 대답해보세요.” 그런 나를 그가 채근했다. 내게 다가오면서 묻는다. 나는 물러설 수밖에 없다. 습관적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친구가 되고 싶어서 다가오는 사람마저도 내칠 정도로 혼자가 좋으신가요?” 그 말에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켠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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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말랭
다카포
총 15권완결
4.6(11)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그의 옆에 다가갈 그 순간만을. “대답해, 넌 대체 뭐야?” “나는 아란드 데케네.” 나 때문에 공녀로 끌려간 언니를 위해. "썩어 가는 이 나라를.......” 그 언니를 죽인 “구하러 왔어요.” 황제를 죽이기 위해. 아란드는 진정한 다칸의 구원자일까, 아니면 그저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붕괴할 파멸자일까. 《황제 잡는 여자, 아란드 데케네》 [본문 중] “‘용서받는다’라.” 아란드가 비스듬히 웃었다. 다음 순간 퍽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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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
오페르툼
4.1(22)
영웅의 아픈 손가락, 바이올렛가의 철딱서니. 록시나 바이올렛. 연줄을 잘못 잡은 아버지 때문에 가문의 몰락은 물론이고 거기에 휘말려 도망까지 가게 된 처지다. 졸지에 호위를 봐줄 가신들조차 다 죽거나 도망가고 남은 건 평소 그녀가 무시하고 경멸하던 말더듬이뿐. ‘아버지가 영웅이면 뭐하냐고, 그 착하신 성정 때문에 가족들은 다 개죽음 당할 팔자인데.’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며 살기 위해 성도로 도주를 시도했다. 그런데 추격을 피해 달아나는 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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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약
디어노블
총 4권완결
4.3(3)
붉은 달이 뜬 날, 전생의 기억이 열렸다. [나의 종이여. 무엇을 바라느냐.] “시간을 돌려주세요. 배신의 검을 쳐든 이에게 복수를 해야겠습니다.” 죽음으로 열린 두 번째 삶. 완전하지 않은 전생의 기억 속. 의초는 눈부시게 찬란한 금관을 눈앞에 둔 대관식에서 누군가에게 배신당한다. “금관에 손대지 마세요, 궁주(宮主). 궁주께선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요.” “의초 궁주의 유일무이한 벗이 이리 죽어 버렸네요.” “네가 네 손으로 그자를 선택하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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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온
라렌느
총 8권완결
4.4(148)
“그래, 남편을 사자.” 왕국 제일의 상단을 이끄는 ‘미혼’, ‘평민’, ‘여성’ 상단주. 칼리는 재산을 노리는 구혼자들을 참다못해 연하의 몰락 귀족을 기간제 특수 고용직으로 전격 채용한다. 가진 거라고는 미모와 젊음뿐인 이 귀족 소년의 대외적 직책은 ‘상단주 부군’. 통칭 남편님! “……애가 착해. 진짜로, 너무 착해서.” 고용계약에 그치지 않고 더 잘해주고 싶다는 이 마음은 뭘까. “당신을 사모하는 제 모습은 처음 보시잖아요. 그전까지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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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65화완결
4.7(8,212)
소장 100원전권 소장 26,200원
은시안
하늘꽃
5.0(1)
휴벤. 나라에서 정식으로 인정한 실력 높은 마법사. 그런데 여자는 휴벤이 될 수 없다고? 뛰어난 마법 실력을 갖췄지만, 꼰대투성이의 세상 덕에 인정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인재, 루아 스칼린. 그런 그녀에게 상처 많은 드래곤, 아니 황태자 헤이든이 다가온다. 눈도, 머리도, 그리고 옷과 신발까지. 모든 게 파란색인 그의 도움으로 휴벤이 된 루아는 황태자 직속 휴벤이 되어 인재 양성을 위한 재단의 이사장이 되는데. 그 과정에서 알게 된 헤이든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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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백
조아라
4.1(31)
사교계의 빛이라 불리는 샤네린. 소꿉친구이자 자신의 전속 제빵사인 조슈아의 은밀한 비밀을 봐버린다. 그것은 바로, 조슈아의 유두가 함몰 유두라는 것이다. “흑... 읍... 흐읏...” 콤플렉스를 들켜 울어버리는 조슈아. 샤네린은 비밀은 꼭 지키고 다신 이 일을 꺼내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함몰 유두를 가진 남자는 모엠페라 여신의 미움을 받아 스물한 살의 생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네요!” 우연히 들은 말에 일상이 뒤흔들린다. 샤네린은 조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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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원
레브
총 11권완결
4.5(174)
#소설가여주 #황제남주 #우리존잘님부둥부둥 #남주하찮음주의 #둘다모솔이라진도느림주의 뭇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제국의 황제, 카를로스 요제프 2세 루밀레사. '전쟁의 신'이라고 추앙받는 그에게는 비밀스러운 취미가 있다. 바로 로맨스 소설의 열혈 독자라는 것. 그중에서도 그의 최애 존잘님의 작품을 영접하며 은밀하게 익명의 팬레터를 주고받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인데... 매일매일 쉬지 않고 일해도 줄어들지 않는 엄청난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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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타
벨로체
3.4(7)
“아즈웰.” 남자는 죽기 전 그렇게 말했다. 비슈아드력 1792년 10월 1일, 낮 2시. 한 남자가 단두대 아래서 과거의 영광을 버린 채, 허무하고 고요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가 왜 그런 죄를 지었는지는 그에게 사형을 내린 왕도, 또 그의 죽음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 수 있었다. 마지막 순간, 남자가 웃고 있었다는 것을. 그의 금빛 눈동자만큼은 죽지 않았음을. 연인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현재를 버린 여자. 연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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