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 심장을 바쳐야 하는 제물의 운명을 타고난 소녀, 류혜아. 죽음을 각오하고 나라를 지켜 준다는 늑대신을 불러냈건만. “꼬맹이, 너 아직 덜 자랐잖아.” 무려 심장이 다 자란 1년 뒤에 잡아먹겠다고 선포하셨다. 어차피 죽을 거, 지금 잡아먹든 1년 뒤에 먹든 상관없었다. 그런데 왜 자꾸 옆에 앉히려 하고, 냄새가 좋다면서 핥으려 하는지! “네 심장이 내 거면, 너도 내 거야. 내 거에는 아무도 손 못 대.” 먹을 거에 애착이 남다르다 싶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