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시작된 히트사이클. 끈적한 젤이 채워지는 것처럼 그녀의 머릿속이 뿌옇게 변했다. 빗소리는 더는 들리지 않았다. “아읏, 강, 강원무. 저리 가, 보지 마아……. 원래 이렇게 밝히지 않는데, 히트 사이클 때문에, 페로몬 때문인데…….” 움찔대는 아래, 해소되지 못한 열기에 연신 허리를 비트는 오연지. “나도 그래. 당장 네 옷 벗겨서 박고 싶어.” 성급해지는 욕구를 누르며 강원무는 그녀의 몸 위로 페로몬을 쏟아 냈다. “……하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