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지금과 달랐다. 하늘에서 내리는 새하얀 눈송이, 달빛에 서슬 퍼렇게 빛나는 칼날, 뜨겁게 점점이 피어나는 새빨간 매화꽃, 피비린내, 그리고…… 아름다운 눈(目). ‘당신은 누구죠?’ 벙어리 소녀 온유는 모든 것을 잃고 쫓기던 중 괴한의 칼을 맞아 생을 달리 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자신을 위해 몸을 던진 정체불명의 복면남과 함께…. 죽은 줄로만 알았던 온유는 3년 전으로 되돌아와, 자신이 이젠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음을 깨닫는다. 이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