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박복이라. 거상의 딸로 귀하디귀한 규수로 자라온 묘진. 한순간에 박복한 여인이 되고 말았다. 투전에 빠진 부친이 묘진을 [판 돈]으로 걸어버리면서. 운신도 못하는 불구에게 팔려가듯 시집을 가게 된 묘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적의 습격까지 받고 만다. 산적을 피해 도망쳐 온 사당에서 몽달 귀신을 마주치게 되는데……. 숨이 턱 막혔다. 제 입안으로 파고든 혀가 질척하게 제 혀를 휘감는 틈에 묘진의 정신이 훌쩍 나갔다. 이런 것이 교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