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뇽
로매니즈
4.3(118)
란희는 그렇게 명락가의 며느리가 되어 그 대문을 넘어선다. 란희를 기다리고 있는 건 숨 막히는 신수의 저주였다. “네가 명심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혈통이다. 가문의 혈통을 이어가는 것이 네게 주어진 책무라는 것을 명심하거라. 우리 가문의 핏줄이 아닌 자가 신수에 물을 주면 신수가 말라 죽게 된다. 신수가 시들면 나라가 망한다. 알겠느냐? 네가 짊어진 책무가 얼마나 중한지 알겠느냐는 뜻이다. 우리는 이 혈통을 천년 동안 지켜왔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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