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희
아이즈
4.3(77)
정녕, 왕이신가? 말할 수 없이 요망한 낯빛을 한 사내에게서 은님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왕의 생김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있었다. 여인이라면 누구나 꿈꿔볼 만한 사내라고들 하였다. 짙은 눈썹과 우뚝한 코, 형형한 눈빛… 선왕을 빼닮아 타고난 골격이 절경인데, 미색에 젖어 색기까지 가득하다고 했다. 실제로 보니, 소문은 틀림이 없었다. 벌어진 저고리 사이로 단단하게 각이 잡힌 가슴의 근육이 솟아 있었다. 눈을 마주칠 수 없으니 거기에 시선을 묶
소장 3,000원
백은
글로우
4.0(5)
※ 해당 작품은 출판사가 변경되어 재출간된 작품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인간과 짐승, 그리고 영물이 어지러이 뒤섞인 세상. 화요산(和妖山)에는 예로부터 신비하고도 기이한 것들이 살았다. 우연히 화요산에 들어오게 된 요왕부의 왕, 호운. 그는 범에게 쫓기던 어린 은여우를 발견한다. 호운은 여우에게 ‘백아’라는 이름을 지어 준 후, 자신의 궁으로 데려가 함께 지내기로 한다. “그대는 그 어떤 걱정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시겠습니까?
소장 2,600원
네번째달
해피북스투유
3.8(10)
누명을 쓴 아버지를 살려야 했다. 그래서 청혼을 거절했던 사내를 찾아갔다. 아버지를 살려 달라고 애원한 끝에 거래를 제안받았다. “앞으로 더는 엮일 일 없을 거라 호언장담을 하더니.” 말을 끝마친 그가 비틀린 입꼬리를 위로 끌어당겼다. 그러고는 집요한 눈길로 얼굴을 샅샅이 살펴보았다. "나는 네가 탐난다. 네가 나의 것이 되었으면 해. 그러니 너에게 다시 묻겠다. 과인과 거래를 하겠느냐?"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면서도 거래에 응할 수밖에 없었
적월
레드립
4.2(73)
#동양풍 #가상시대물 #궁중물 #왕족/귀족 #금단의관계 #낮밤이다른남 -이를테면 용왕의 딸이라던가, 해신(海神)이 내려준 국모 같은, 뭐 그런 거. 그런 이야기에 늙은이들이 환장하니까.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팍팍하고 가혹한 운명은 심청을 궁지로 내몰았다. 하여, 설령 미친 자의 해괴한 소리라 할지라도, 반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다시 깨어났을 때, 심청은 아비 병을 고치려고 인신 공양으로 바다에 스스로 뛰어들었다가 해신
소장 1,800원
다나이드
페르소나
4.3(27)
합궁일의 숙직 상궁들은 회임을 위한 이런저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전하. 이만 옥근을 물리시옵소서. 옥체 상하시옵니다.” 군왕인 락으로서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시하면 되는 말이었으나. “중전 마마. 전하의 정액을 받으신 다음에는, 되도록 오래 누워 계시옵소서. 한 방울도 허투루 흘리시지 아니하도록 조심하시옵소서.” 그저 왕손을 생산하는 도구로써 기능하라는 말을 들어야만 하는 중전, 자인은 달랐다. 와중에 락이 다시 욕정이 동하여 자인을
소장 1,500원
달콤한공주
4.1(49)
평민 출신인 현선은 운이 좋게 금화국 최고 권력자 승상의 후처로 가게 된다. 혼례식을 치르러 승상 댁으로 가던 중 여인 사냥꾼으로 불리는 산적들에게 납치를 당하려던 찰나 금화국 선황제의 서자 금왕의 도움으로 간신히 화를 면한다. 금왕은 그녀를 왕부로 데려와 현선에게 한 달 동안만 자신의 가짜 첩 노릇을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미리보기] 그녀의 존재를 알고 난 후, 매일 밤 끓어오르는 욕망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아니 이제는 그녀를 먼저
윤설연
레드라인
총 3권
3.0(10)
연성국 제2황후로 책봉된 승상의 딸 지선은 책봉식 날 황제와 초야를 치르려고 할 때 황태제 서림이 반란을 일으킨다. 하지만 그것은 황제의 자리를 빼앗으려는 반란이 아닌 지선을 자신의 여인으로 만들려고 벌인 반란이었다. 황태제가 지선에게 혼담을 넣었는데 승상은 그것을 거절하고 황제가 내민 손길을 들어준 것이다. 이에 이성을 잃은 황태제가 책봉식 날 군사를 일으켰다. “내 것은 아무리 상대가 황제라 해도 절대 빼앗기지 않아.” 결국 지선은 황제와
소장 1,000원전권 소장 3,000원
진소유
일랑
0
*이 작품은 <호환>의 연작으로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후궁과 왕의 호위 사이 불순한 정으로 태어난 존재, 은리연. 모두 즉결 처형당한 부모와 달리, 리연은 허울뿐인 옹주로서 살아 있다. 제 눈앞에 놓인 길은 왕의 후궁이 되는 것뿐. “누님, 하……, 누님…….” 그러던 어느 날, 몰래 연모하던 세자 은유가 제게 찾아온다. 짙은 양기를 걷잡을 수 없어 보이는 그는 중독된 상태였다. “대체 뭘 먹은 거니. 누가 너한테 이렇게 못된 것을 준 거야.”
소장 1,000원
고추가루요정
라돌체비타
3.8(11)
"내 질자를 품어다오." 홍화관 해어화, 봄향은 제가 연모하는 사내, 동양대군에게 기이한 부탁을 받는다. 은인의 청을 거절할 수 없는 봄향, 대군을 위해 단 하룻밤, 낯선 사내를 품는다. 한데, 이 사내. 커도 너무 크다…? "그래, 봄향이 네가 보기엔 내 질자의 문제가 무엇이느냐?" "크십니다. 또…." "또?" "꽃잎 적시는 법을 모르십니다." "그렇다면, 봄향이 네가 오늘부터 내 질자에게 그 맛을 가르치거라." 그렇게 여자를 모르는 왕과
소장 1,300원
3.6(46)
세자궁의 궁녀 순영은 운이 좋게 세자 윤의 승은을 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 세자궁에서 승은을 받으려는 찰나 갑자기 왕의 환우가 깊어져 받지 못한다. 처소를 배정받았다는 상궁을 따라 연못을 지나던 중 자객의 습격을 받아 강제로 연못에 빠뜨리려 할 때 복면을 쓴 사내가 그녀를 구해 준다. 그녀는 보쌈을 당하고 알 수 없는 별궁에 감금된다. 별궁에 감금된 순영에게 매일 밤 낯선 사내가 찾아온다. 그 사내는 순영의 목숨을 구해 준 사내였다. 그는 순영
흑호랑
미스틱레드
3.8(64)
천하게 태어나 기방에 팔려 가 몹쓸 짓을 당할 뻔한 윤은 태감의 손에 구해진다. 윤년 윤날 윤시에 태어나 ‘윤’이라 불렀다 했던가. 틈새로 나고 자란 팔자 탓인지 사람이 아닌 도련님의 인간 부적으로 환관으로 남장하여 입궁하게 되는데. “마저 벗기거라. 아랫도리까지 모조리.” “폐하.” “내 너를, 아니 나를 시험하겠다.” 황상에 눈에 들까 항시 몸을 낮추며 조심했는데, 결국 지존의 눈에 띄고 말았다. 그런데 그녀를 보는 황제의 눈빛이 심상치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