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공녀의 대용품으로 평생을 살았다. 그러나 진짜 공녀가 돌아온 순간, “이 정도로 끝나는 걸 감사히 여기도록.” 처참하게 버림받았다. ……아니, 진짜 공녀가 돌아오지 않았어도 결말은 같았을 것이다. “제 쓸모는 여기까지인 것 같으니 이만 떠나겠습니다.” “돌아오기만 하면 진짜 딸로 인정해주마.” “필요없어요.”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할 테지만 상관없었다. 온전히 나만의 삶을 살아보겠노라, 그렇게 다짐했다. “모두가 우러러볼 만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