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너, 너, 나 좋아해? 사, 사귀, 사귀자는 그런, 그런 거야?' '요새 누가 잔다고 다 사겨요. 그냥 언니랑 자보고 싶어서요.' '그, 그래도, 그, 이런 건 조금…….' '싫음 말고요. 그냥 한 말이에요.' 개강한 지 얼마 안 돼서 있었던 개강 파티였다.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분위기에 지쳐서 잠깐 빠져나왔는데, 그 애가 먼저 나와 있었다. 어색하게 잠깐 옆에 서 있었다. 그때 불쑥 그랬다. 나랑 자고 싶다고. 정말 말 그대로 불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