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눌, 장도리, 망치, 망망, 비글……. 모두 장누리만을 위한 이름과 수식어다. 그런 그녀에게 동생 친구가 다가오기 시작한다. 그저 동생 친구일 뿐인걸까? '그래. 동생 친구인데 민폐녀 좀 되면 어때서. 친구 누나가 자기 누나고 그런 거지, 뭐. 아, 몰라. 됐어. 괜찮아, 장누리. 신경 쓸 거 없어.' * * * “뭐 하는 거야? 이거 놔. 너 이런 짓하고 무사할 거 같아? 너 팔 또 부러지고 싶냐? 어?” “사귀자며.” “그래, 사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