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미
라떼북
4.5(1,173)
울먹이던 내게 쥐여주던 빨간색 사탕. 후덥지근한 여름, 미미한 바람에 행여 추울까 봐 팔을 쓸어주던 손. 이별의 문턱에서 내 이름을 읊던 간절한 음성까지. “그럴 거면 왜 잘해줬어? 뭐, 작은 거 하나 잘못돼도 큰일인 것처럼 굴고, 오빠 손으로 못 챙기면 안달 나는 사람처럼.” “너도 알잖아.” 그 누구보다 나를 아끼면서도 기어이 나를 울리고 마는 남자는, 외려 자신이 더 서럽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한테 강은소는 책임감이야. 내가 해내야
소장 2,500원
총 2권완결
소장 1,000원전권 소장 5,000원
수상한쿠키
총 91화완결
4.9(2,898)
시작은 우연이었다. 그저 우연히 마주쳤을 뿐인데, 우연히 그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뿐인데, 한순간 김선우는, 지연희에게 멀고도 가까운 남자가 되어 버렸다. "이제 알겠어? 상대가 원치도 않는 도움을 주고 나서 어쭙잖은 충고를 할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그는 차가웠고, "지금 나랑 같이 여기서 나갈래? 혼자서는 도저히 못 빠져나갈 것 같은데, 누가 손잡아 주면 가능할 것도 같거든." 상처투성이였고, "난 네가 내 옆에 있어주는 지금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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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빵
A·LIST
총 84화완결
4.9(2,655)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첫사랑. 나는 그에게 내 모든 시절을 주었다. *** “은샘아. 지금 듣는 곡 어때?” 채현이 고개를 비스듬히 돌려 나를 보았다. “조, 좋은데요?” 곡이 끝나가는지 연주 소리가 서서히 작아졌다. “좋다면서 왜 말을 더듬어.” 다시 말해보라는 듯 채현이 나를 봤다. 나는 다친 게 살가죽이 아니라 그 안에 흐르는 다른 무엇이었던 게 아닐까 생각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안에서 무언가 심히 요동쳤다. “진짜 좋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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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성
그래출판
4.5(1,469)
멋지다는 말보다는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은 평범한 여대생 선우. 어느 날부터인가 모든 이의 주목을 받는 최수혁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선우는 그런 수혁이 부담스러웠지만, 축제 날의 사건을 계기로 엉겁결에 그와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만인의 애정을 받는 남자와의 연애는 그리 달콤하지만은 않고, 그가 냉소적인 모습을 보일 때면 혼란스럽기만 한데….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 “내가 여친이에요?” 수혁이 무표정하게 반문했다. “아니면?” 선
소장 4,500원
김호영
R
4.3(1,165)
[강추!] 음미할수록 달아오른다. 마치 파란 불꽃이 온몸을 뒤덮는 느낌이다. 발가락 끝까지 저릿저릿하고 머리끝까지 타오르다가 급기야 낱낱이 폭발하고 만다. 손안에 쥐고 있던 것이 그렇게 꺼져버리면 재차 도희를 떠올리며 그의 힘만으로 다시 불꽃을 일으켜 세웠다. ---------------------------------------- 1975년 암울했던 시절의 대학가 사법과 행정, 외무고시를 연달아 패스했지만 가진 것은 지식과 신념, 정의뿐인 사
소장 3,500원
문수진
총 3권완결
4.3(1,002)
복 없는 여자, 죽지 못해 살아가다 복 없는 여자. 그게 이담의 인생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 구였다. 부모 복이 없었기에 가난하게 자랐고, 가난했기에 그녀의 인생은 팍팍했다. 미친 듯이 알바해서 번 돈을 등록금으로 썼다는 말에 손찌검을 하는 아버지였고, 그런 아버지를 이해해라며 흔한 도망조차 치지 못하는 엄마였다. 죽지 못해 살아가는 인생을 살던 이담에게, 한 남자가 다가왔다. 그런 여자에게 다가온 유일한 희망의 끈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했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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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룸
다향
4.4(1,458)
“내가 이제 네 오빠 되어 줄게.” 책 향기를 가득 머금은 서재에서 나눈 13살 지혁과 12살 서희의 작은 약속. 그리고 훗날 연인이 된 그들. 서희는 가방을 둘러메고 돌아섰다. 내가 강자라고? 어떻게 더 사랑해? 이렇게 싸우고 돌아서도 난 오빠가 밉지 않은데 어떻게 더 사랑해? 지혁은 멀어지는 서희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감정이 정이라던 주은의 말이 생각났다. 정이든 뭐든. 자신의 감정이 집착이라던 남옥이 말이 생각났다. 집착이든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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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미
가하
총 1권완결
4.0(1,452)
“너 옛날에 나 좋아했었다며. 지금은?” 너무나도 평범한, 하지만 멋진 사진작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지닌 여대생 이수안. 고교시절 짝사랑했던, 그녀의 존재조차 몰랐던 한주원에게 ‘형편없는 애’로 낙인찍힌 순간 그녀의 일상은 더 이상 평범하지 않았다! “진작 그랬어야 했는데. 그래도 너랑 나, 친구였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것도 안 되는구나. 역시 여자 싫어하는 한주원답다.” 그녀가 주절거리자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보던 주원이 무뚝뚝하게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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