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그딴 식으로 좋아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요?” “널 그딴 식으로 좋아하는 게 왜 말이 안 되는 거지?” 그는 굉장히 위험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바라보는 눈길의 범위가 심상치 않았다. 그저 학생. 그저 모델. 이런 눈동자로 바라보지 않았다. 끈적하고 음란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그 눈빛은 마치 그녀를 발가벗긴 다음 나체를 관찰하는 것과 다를 게 없었다. “잘 알아둬. 우린 그냥 학과장과 학생. 모델과 화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