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돈이 필요했다. 정말 간절하게 돈, 돈이 필요했다. 돈만 생긴다면 그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럼 우리 집에서 요리, 해보시겠습니까?” “제가…… 요리를요?” 절망의 끝에서 나타난 남자, 마루한. 병원 앞에서 만난 남자는 자기를 ‘마루한’이라고 소개했다. 마술사처럼 등장한 그가 제시한 건, 너무나도 너그러운 조건! 파격적인 제안! 감동적일 만큼 어마어마한 한 달 월급! 하지만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한옥에서 그녀가 입주 요리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