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정부에게 돈봉투를 던져주는 조연으로 빙의했지만 방탕한 남편과 정부 때문에 고통 받다가 홧병 나서 죽는 조연으로 살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저, 전 이런 거 받을 수 없어요. 부인께서 제게 얼마를 주셔도 전 공작님과 헤어지지 않을 거예요!” “바로 그 자세예요.” 몰래 남편의 정부를 만났다. 그리고 원작대로 어여쁘고 가녀린 손가락 사이에 흰 봉투를 들려주었다. “계속 꼬셔요.” 귀족에 친정도 잘 살고, 뭣하나 꿀릴 것 없으니 그깟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