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섬팍
로아
총 2권완결
4.0(34)
눈부시게 새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내 남편의 품에 안겨 있었다. 정성들여 손질한 것 같은 긴 웨이브 머리, 모델같이 길고 가느다란 체형에 10센티가 넘는 하이힐을 신은 여자. 내 남편의 첫사랑, 김미호였다. 도망치듯 내달렸다. 눈물이 쏟아져 나와 멈추질 않았다. 쌕쌕거리고 숨을 몰아쉬며 옆을 돌아보니 가게 유리창에 내 모습이 비추어 보였다. 질끈 묶었던 머리는 정신없이 헝클어졌고, 화장기 없는 푸석한 얼굴, 애를 낳고서도 아직까지 살이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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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미오네
동아
3.5(22)
“…스물한 해를 교활히 살아온 더러운 죄를 물어 제국의 최고형인 참수형에 처한다.” 첫사랑 세즈윅을 잃고 그의 이복동생 펠릭과 결혼한 헤르바르센 제국의 황후. 마르셀라 엘로이노는 따스하고 비참한 봄날, 누명과 함께 생을 마감한다. …그런 줄 알았다. “마르셀라, 너 정말 괜찮아?” 열일곱으로 눈을 뜨기 전까지는. “세즈윅. 약속해 줘. 다시는 죽지 않겠다고.” “음…… 그런 약속을 하기에 나는 한 번도 죽은 적이 없는데.” “적어도 내가 허락할
소장 4,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