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식을 꿈꿨던 후작가의 영애 에스테르 마르티네즈. 그녀는 결혼식 당일, 가장 사랑했던 남자의 잔혹한 이면을 알아버렸다. “내 몸에 손대지 마. 끔찍하니까.” “내가 끔찍해도 어쩔 수 없어. 우리는 오늘 부부가 되었고 초야는 권리이자 의무니까.” 어둠이 깃든 붉은색의 눈동자가 잔뜩 겁에 질려있는 에스테르를 집어삼켰다. 도망치고 싶다고 해서 도망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었으니까. “나는 네가 너무 끔찍해, 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