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당신에게 어울리는 여자로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글래머 몸매에 조막만한 얼굴, 명문대 출신의 아나운서 지망생 서인희. 언제나 퀸카였던 그녀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했다가…… 눈을 떴다! 천국도 지옥도 아니었다. 거긴 그냥, 구질구질한 한옥이었다. 스물다섯 살의 서인희는 죽었다가 환생한 것이었다. 어쩌다가, 운도 지지리 없게, 하필이면, 조선 시대의 노비, 언년이로. 제기랄. 대체 저 계집의 정체는 무엇인가. 갑자기 성격이 달라진 언년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