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목이 콱 막혀 재인은 잠시 목을 가다듬었다. 그가 손가락으로 잠시만 있어 보라는 듯 신호를 보내고 거실에 나가 생수병을 가져와 그녀에게 내밀었다. “마시고 얘기해.” “감사합니다.” 그녀는 그에게서 차가운 유리병을 받아 들었다. “저기 어제 일은… 일단 죄송합니다. 제가 기억이 잘 안 나서요. 말이 안 되는 변명인 거 아는데,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몰라서요.” 그렇게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특별히 술이 세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