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늘솔 북스
총 2권완결
2.7(3)
“무슨 일이든 시켜만 주시면 할 수 있어요!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간곡한 부탁에 라이언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다소 무거운 표정이 되어 그녀를 다시 찬찬히 살펴보며 되물었다. “내가 무슨 일을 시킬 줄 알고, 겁 없이…… 그렇게 말해요?” 당황한 그녀는 그녀의 목숨 줄 같은 시각 장애인 스틱을 땅에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또 줍지를 못하고 바닥에 손을 더듬고 있는 것을 라이언이 나서서 주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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춈춈
로즈엔
총 3권완결
4.5(4,706)
“여권 돌려받고 싶어요?” 자신이 짧게 잘라 놓은 앞머리 아래로 그녀의 눈동자가 선명하게 빛나는 걸 그가 똑바로 응시했다. “…돌려 주세요.” “그럼 열심히 일해야지.” 입 안의 고기를 열심히 씹어 넘기자 다음 조각이 밀려 들어왔다. 피하자니 이 남자의 손에선 포크도 흉기가 될 것 같아 여의치 않았다. 고기는 거의 씹지 못하고 덩어리째 목 너머로 넘어갔다. “제가 어떻게 해야 돌려줄 거예요?” “크면서 어른들이 이런 거 안 알려 주나? 원하는
소장 4,800원전권 소장 14,400원
총 123화완결
4.7(5,158)
소장 100원전권 소장 12,000원
김신형(하현달)
에피루스
4.5(855)
“프리드리히 뒤렌마트가 말했지. 오직 사랑과 살인에만 우리의 진심이 남아 있다고. 너는 살아 있으니 나는 너를 사랑하는 건가?” 그녀는 살아 있는 매 순간마다 약점이 되어 그를 죄어 올 것이 분명했다. 죽이느냐, 살리느냐. “너는 참 이상해.” “당신도 이상합니다.” 머리로는 수십 번을 죽이고 수십 번을 다시 살렸다. 피의 독재를 목전에 둔 아랍 연방 오만의 술탄 내정자, 아샨 알 루제르타. 그의 잔혹하고 공허한 총구 끝에 선 그녀, 한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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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주
나인
3.6(402)
“제가 수음하며 아씨의 이름을 부른 이유가 궁금하다셨지요.” 그가 달빛을 등지고서 어둠 속에 있는 매희를 내려다보았다. 매희는 꿀꺽 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혁은 그녀의 발치에 무릎을 꿇고 맨발을 소중히 어루만졌다. 그의 뜨거운 손가락이 발등 위로 드러난 푸른 핏줄을 훑었다. “이날을 고대했기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아!” 분명히 안아 달라는 제 요청을 정색하고 거절하려 들지 않았던가. 그것을 지적하려던 매희는, 그가 안쪽으로 쭉 손
소장 3,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