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샛별
나인
4.3(1,372)
“친구하고는 안 잔다. 그럼 나는 어때?” 남자가 느른하게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훅 치고 들어온 말에 준희는 몸을 움찔 떨고는 곧 그를 살짝 흘겼다. “이미 아는 것 두 번, 세 번 되묻는 것도 악취미예요.” 그녀는 미간에 주름을 만들었다. “말했잖아요. 당신 같은 사람이었으면, 친구랑 안 잔다는 철칙 깰지도 모르겠다고.” “그런데 당사자를 앞에 두고 뭘 주저해?” 남자가 약간 웃음을 머금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난 친구도 뭣도 아닌데.” “
소장 3,500원
로즈라인
로즈엔
4.3(3,476)
무인도의 건물에 감금된 이수. 가진 게 없다. 기억도 없다. 없는 것만 잔뜩. 비행기 추락 사고로 무인도에 떠밀려온 생존자 중, 한 명에게 구조되었다. 헤이든 와이트. 영국의 젊은 신사. 보안 회사 대표. 그를 만난 건 축복일지 모른다. 악랄한 범죄자에게서 벗어날 기회. 새 삶을 살아갈 기회를 주겠다고 그의 눈이, 입술이, 온몸이 속삭였다. *** “나는 내 이름도, 나이도 몰라요. 어떤 위험에 빠진 건지도 잘 몰라서 남자랑 넋 놓고 오붓하게
소장 8,400원
총 3권완결
소장 4,000원전권 소장 12,000원
차연유
3.9(1,749)
1년 전, 은서는 가스 폭발 사고로 위장된 폭파 사건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범인은 한때 그녀의 소꿉친구였으며 동시에 연인이기도 했던 남자. 홍콩의 폭력 조직 영룡회의 5대 회주, 류옌레이. 그는 은서가 자신을 배신하고 팔아넘겼다고 생각한다. 잡힌다면 분명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은서의 예측은 완전히 틀리고 말았다. “당연히 내가 널 사랑하니까 그렇지, 예쁜아.” 그의 종잡을 수 없는 태도에 은서는 혼란스럽기만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