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살해당했다. 그리고 몰락한 자작가 영애 유레이아 크레이시아로 눈을 떴다. 이런 상황에 처하면 보통은 당황하겠지만… 나는 이 상황도, 이 세계도 전혀 낯설지 않다. 여기에서 살다 정체불명의 마법사들에게 살해당한 적이 있으니까. ‘이제 또 죽는 건 죽어도 싫어!’ 이세계 경력직, 악착같은 적응력의 소유자 유레이아는 빚더미 자작 영애 신세에서 벗어나 자신의 것이었던 상단주 자리를 되찾고자 한다. 7년 전 갑자기 실종된 체셔 대상단의 상단주,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