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원영
마롱
4.2(26)
“예슬 씨가 원한다면 이전 같은 모습으로 대할 수도 있어요. 이만큼 상냥하게요.” 방금까지 욕정으로 탁한 눈빛을 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묵은 피로를 풀어낸 사람처럼 그는 생긋 웃었다. 이제야 본모습을 드러낸 그는 나를 농락하듯 예전 같은 존댓말을 쓰며 희롱하곤 침대를 내려갔다. 척척한 시트를 움켜쥔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숨은 내뱉는 족족 분노로 흐트러졌다. 처음부터 어긋난 채 시작된 관계였다. 언젠가는 저 등에 복수의 칼을 내가 꽂아 넣으리라
소장 3,500원
김여라
다향
총 2권완결
4.0(28)
* 본 작품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어 호불호가 나뉠 수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맹호파 보스 정범수의 볼모 차건주. 범수의 딸 희서를 서울대에 보내야 동생을 살릴 수 있다는 절박함에, 자신에게 저돌적으로 다가오는 그녀의 마음을 무시하고 공부를 도와준다. 드디어 희서가 서울대 합격 통지를 받게 되었지만, 건주는 동생이 오래 전 이미 세상을 등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제 삶의 목표가 바뀌었다. 복수. 빼앗겼으니
소장 2,500원전권 소장 5,000원
문정민
피플앤스토리
3.9(263)
이제 막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운성파, 아니 운성 건설의 법무팀 소속 변호사 유의진. 동문이나 검찰은 그녀가 돈 때문에 양심을 팔았다고 손가락질하지만, 의진은 당당하기만 하다. 독하게 공부해서 어려운 집안을 일으켜 세운 게 누군데?! “역시 돈이 좋구나, 유의진. 때깔이 달라졌네. 몸에 걸친 거 다 하면 얼마야?” “몸에 걸친 거? 2억 조금 넘어.” 하지만 아무리 당당하려 해도 역시 힘든 날이 있는 법. 의진은 동문회 날 유쾌하지 못한 소리를
소장 3,300원
리밀
4.1(554)
압도적이라는 말로는 부족했다. 눈빛, 목소리, 체취, 분위기. 그가 지닌 모든 것들이 거슬렸다. 엮여서 좋을 게 없을 사람. 은수가 정의하는 서강열이란 존재는 그러했다. “저기.” “왜.” “자꾸, 닿아.” “섰으니까.” * * * 예기치 못한 재회. 기묘한 밤. 음란한 신호. 그때 알아차렸어야 했을까. “정말 나 먹고 버리려고 했어?” 폭풍 같은 밤을 지나 마주한 남자의 얼굴은 그녀가 알던 것이 아니었다. “그게 가능할 거라 생각했고?” 도망
서단
SOME
4.3(790)
죽기로 결심했던 그 순간. 그가 내 앞에 나타났다. “여전히 결혼을 깰 생각은 없고. 나랑은 그냥 놀고 싶고.” “그래서 싫어요? 나랑 자는 거.” “참 웃겨, 당신. 바람피우잔 소릴 이렇게 간절하게 하고.” 그가 비겁한 나를 싸늘히 힐난한다. “파혼부터 하고 와요. 그럼 한 번은 다시 생각해 볼 테니까.” 그럼에도 나는 확실히 낯설게 미쳐 있었다. 백강우에게. “혹시 내가 귀찮아요?” “아니라면 거짓말이고. 그래도 정숙한 아가씨랑 더럽게 붙어
소장 4,800원
혜율
도서출판 윤송
3.9(300)
*본 도서에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 설정은 모두 허구이며 실존하는 인물이나 단체, 상황과는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본 도서에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이며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화이트 가문의 유산이며 초고가 목걸이. ‘호프 다이아몬드(Hope Diamond)’를 차지하기 위해, 물고 뜯기는 전쟁이 벌어진다. *** 예술은 그저 때깔 좋은 쓰레기라고 여기는 여자, 윤정해. 전 세계 예술을 주무르는 거물, 크리스찬
주아일
애프터선셋
3.5(47)
“임무는 집어치우고, 여기서 너를 안고 싶어.” 여대생 하영은 신나게 중동으로 여행을 떠나지만, 현지의 게릴라에게 납치를 당하고 만다. 끌려간 그들의 아지트에서 만난 마히르라는 남자는 그녀에게 라에프 왕자의 하렘에 들어가 그를 유혹하면 거액의 돈과 함께 한국으로 무사히 돌려보내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날부터 시작된 훈련 속에서 하영은 이전에 미처 몰랐던 새로운 종류의 쾌감에 눈을 뜨게 된다. 이윽고 하렘으로 들어가 라에프 왕자를 만나게 되지만,
대여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