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의뢰하기 위해 시동생을 찾아간 그녀, 윤하정. “음……. 재밌네요. 그래도 형하고 핏줄이 섞인 형제인데, 저를 찾아오다니요. 아무리 내가 잘나가는 이혼 전문 변호사라고 해도 말이죠.” 눈이 마주친 하정이 왠지 모를 긴장감에 혀를 할짝거리며 마른 입술을 핥았다. “보여주세요, 맞은 자국. 증거부터 모아야죠.” “허벅지에 있어서…….” “보여주세요.” 사진을 찍기 위한 당연한 요구임에도 하정의 얼굴이 서서히 붉게 달아올랐다. “다리를 벌리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