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나 너 몰래 혜린이 만났어. 앞으로도 계속 만날 거고.” “…….” “근데 널 버리겠다는 건 아냐. 나한텐 걔만큼 너도 소중하니까.” 결혼식 날, 6년 사귄 연인은 당당히 바람을 밝힌 것도 모자라 희대의 개소리를 내뱉었다. 그 모습에 분노한 나진은 결혼을 파투 낸 뒤, 신혼 여행지였던 발리로 혼자 여행을 떠난다. “뭐야, 너도 이 비행기 타?”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 상사인 태경을 만나고, 자신과 결혼 날짜가 같았던 그에게서 놀라운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