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라
라미북스
총 2권완결
4.0(17)
그의 눈엔 경멸과 조소의 감정이 얽혀있었다. 이제야 가공할 두려움에 질려버린 가영이 고개를 흔들며 벗어나려 했지만 강한 악력이 그녀의 턱을 더욱 꽉 잡아 꼼짝을 못 하게 하였다. “네가 뭔데 감히 석차를 적선해? 너 따위가 뭔데.” 그의 뜨거운 숨이 후욱, 콧등에 내려앉았다. 그만큼 얼굴이 가까웠다. 담배 냄새가 살짝 섞인 그 숨결에 그녀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차마 그와 눈길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두 눈을 꼭 감아버렸다. 장태하라는 빛을 차단한
소장 500원전권 소장 3,500원
피오렌티
텐북
4.2(845)
※본 작품은 관계 중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교내의 모두가 동경하는 한주혁. 자신과는 먼 존재 같은, 그의 시선이 때때로 느껴지는 건 우연일까. 단둘이 있을 기회가 연이어 생기며 그의 다정한 모습을 보게 되었고, 어느새 주혁을 좋아하게 되었다. “저 선배 좋아해요. 진심이에요.” “미안. 널 좋은 후배 이상으로 생각한 적 없어.” 세 번을 고백하고 세 번 다 차였다. 그런데 어느 날 다른 남자와
소장 10,290원
썸머그린
애프터선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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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요.” 고등학교 미술 시간에 해나가 도준을 보며 건넨 한마디. 하지만, 그뿐. 두 사람의 인연은 더 나아가지 않았다. 한 사람에게는 기억조차 남지 않았고 한 사람은 가슴으로 추억을 묻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났다. 튜터와 학부모로서. 갑을관계로 묶인 두 사람. 도준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데……. “오늘 밤 아트 컨설팅을 제안할게요.” 수건 한 장 걸치고 나온 도준은 급기야 누드 드로잉을 부탁한다. “팁
소장 3,200원전권 소장 6,400원
또다른
튜베로사
4.2(802)
익숙함의 의미가 편안함에서 지루함으로 변질되었을 때. 사랑한다는 말에서 더 이상 온기를 느낄 수 없을 때. 그때 찾아오고야 마는 것이 권태다. 그리고 새롬과 은태의 관계에 정의를 내리자면 이보다 더 알맞은 표현을 없을 테다. * * * 은태와의 관계가 변한다면 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거나 다름없었다. 7년간 저와 은태가 공들여 쌓아 온 시간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다. 우리가 함께 사는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해선 저만 참으면 될 일이었다. 제가
소장 3,500원
봄날
딤라잇
총 3권완결
5.0(1)
상견례 날 사라져 2년이 넘도록 행방불명이었던 남자 친구가, 어느 날 미국에서 슈퍼스타 다니엘 민이 되어 돌아왔다. “무슨 사정인지 모르겠지만, 사람을 착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목소리도 못 알아들을 거라고 줄 알았어?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모르는 척하는 거야?” “아마 기사 보신 모양인데요, 작가님. 이런 식은 좀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만하시죠.” 그제야 남자가 선글라스를 벗고는 나라를 똑바로 바라봤다. 얼음 조각이 살갗을 스치
소장 2,300원전권 소장 6,900원
로라
모던
총 1권완결
1.0(1)
미라는 예쁜 외모, 능력, 게다가 집안까지 좋은 모든 걸 가진 여자였지만, 아버지의 강요로 원치 않는 정략결혼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5년을 만나온 남자 수혁과는 헤어질 수 없었다. 오래도록 고민해온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하지만 수혁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한다. "내가 쉬운 남자잖아. 미라 너한테는." 그를 곁에 둠으로써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만 했지만, 막상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기자, 자꾸만 흔들렸다. 그 도경이라는 여자는 예쁘장한
소장 3,300원전권 소장 3,300원
총 4권완결
4.2(847)
소장 1,500원전권 소장 14,700원
총 134화완결
4.8(3,413)
소장 100원전권 소장 13,100원
총 133화완결
4.7(97)
소장 100원전권 소장 13,000원
한열매
피우리
3.5(4)
헌신하면 헌신짝이 된다는 말처럼 헌신하는 태도 때문에 또 차인 그녀, 은솔. 다음 연애는 즐기기만 하겠노라 결심한 그녀의 앞에 그녀가 차인 꼴을 목격했던 남자, 은혁이 나타난다. 아무 말 없이 사라진 연인을 여전히 잊지 못한 은혁은 연인의 행방을 알고 있을 아버지를 자극하기 위해 그녀에게 가짜 연애를 제의해 오는데…. “합시다, 나랑.” “뭐, 뭘요?” “…….” “지금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합시다, 나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소장 3,200원
이리안
도서출판 쉼표
4.2(6)
사랑을 시작하기 좋은 벚꽃이 흩날리는 아름다운 밤의 풍경 속에서 지환과 가은은 ‘이혼하자’라는 한마디로 결혼 생활의 막을 내렸다. 그렇게 2년 후, 이혼과 동시에 한국을 떠났던 전남편이 소리 소문 없이 돌아왔다. 지난날의 회포를 풀기도 전에 하룻밤을 보내고 마는데……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하면 되어 주게?” “못 할 것도 없죠.” 가은의 당찬 대답에 지환의 입꼬리가 삐뚜름하게 올라갔다. 몹시 위험한 냄새를 풍기는 웃음이었음에도 그녀는 남의 일을
소장 4,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