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R
3.9(69)
“윽.” 목덜미를 애무하던 지환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자신처럼 그도 느끼고 있다는 걸 알자 흥분감이 더 커졌다. “기억나?” 속삭이듯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다정하고 매혹적이었다. 하지만 뭘 묻는지 이해할 수도, 그 물음에 집중할 수도 없었다. 전신의 신경이 지환의 손만 따라다니고 있었다. 은조의 두 다리 사이로 중심을 잡은 그는 그녀의 무릎을 세워놓고 매끄러운 허벅지를 은밀하게 애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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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숙정
와이엠북스
총 2권완결
3.8(4)
결혼 전 도망간 언니 설주영을 대신해 강현재와 결혼한 윤아. 주영의 대체품이었지만, 14년을 짝사랑했던 현재와의 결혼 생활은 행복할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러길래 여자가 집에서 집안일이나 할 것이지, 무슨 일을 하겠다고!” “죄송합니다, 어머니.” 단 하루도 윤아를 며느리로 생각하지 않았던 시어머니 이미희. “걸리적거려. 거슬린다고, 너.” “아, 죄송해요.” 그녀의 이름조차 부르지 않고 없는 사람 취급하는 남편 강현재. 2년간 이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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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희
릴리스
총 3권완결
4.4(5)
“이번에 결혼이 성사되고 선거가 끝나면, 넌 자유야.” 입맞춤으로 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이 있는 수연. 그 능력 때문에 입양되어 평생 이용당했던 그녀는 달콤한 그 한 마디에 강건 기업의 예준과 계약 결혼을 한다. 어차피 몇 년 뒤 이혼으로 끝날 사이. 표면적인 관계만 유지하려 하지만……. “당신이랑 키스한 뒤로 제대로 숨 쉴 수 있었어요.” “나랑 키스하고 싶다고 돌려서 말하는 거예요?” 자꾸만 그가 그녀의 과거를 헤집으며 선을 넘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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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루
파인컬렉션
3.8(50)
31살의 판사 출신 변호사 정예나. 그녀는 로펌 대표의 주선으로 법조계 최고의 변호사 강현준과 맞선을 보게 되는데, 얼굴을 모르고 나간 그 자리에 등장한 사람은 황당하게도 2년 전 파리에서 얼결에 하룻밤 몸을 섞은 짐승계 남자였다. 살면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던 남자를 만난 예나는 기겁해서 자리를 뜨려 하지만, 어쩐지 남자의 태도가 범상치 않다. “법조계에서 내 별명이 뭔지 알아? 미친개. 미친개야. 한번 물면 굴복할 때까지 안 놔줘서 미친개
소장 1,200원
몽냥
마담드디키
3.8(52)
“이, 이제 그만...” “네가 네 입으로 말했잖아. 증명하겠다고.” 남자친구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무일푼으로 피렌체에 가게 된 정화는 조급해진 나머지 어설픈 도둑질을 시도하다 붙잡힌다. 그렇게 처음 만난 남자와 엮여 반은 실수로, 반은 충동적으로 진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1년 후, 양아버지의 은행이 어렵다는 소식에 반강제로 한국으로 소환당한 그녀는 국내 굴지의 기업인 두성 그룹 후계자와의 스캔들을 준비한다. 그런데, 그 타깃이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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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막웃었잖아(지현)
스칼렛
총 6권완결
4.2(281)
“넌 무슨 생각으로 결혼했니?” 요은은 그 남자를 사랑했다. 청혼을 한 건 자신이지만 그도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했다. “네가 하자며? 네가 날 필요로 했던 거, 그게 내 이유야.” 원규는 그 여자가 필요했다. 자신을 가둔 족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이 방법밖에 없었다.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3개월. 요은은 그것을 ‘운명’이라 생각했고 원규는 ‘필요’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은은 이태원의 한 바에서 원규가 숨겨 왔던 비밀에 대해 알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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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라떼북
3.4(14)
이원전자의 서재우 상무는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만큼이나 이지적이고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차가웠다. 그 카리스마에 혜라는 짓눌릴 것만 같았다. “유혜라 씨의 직급이 어떻게 되죠?” “저는…….” “고개 들고 얘기해요.” “……네.” “시간 줄 테니 나한테 직접 보고서 제출해요.” 자기 부인한테 어떻게 저렇게 냉담할 수 있을까? 당연히 회사 내 모두가 두 사람에게 이목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오로지 혜라만이 묵묵히 그 서늘함을 감당하고 있었다.
한서나
위즈덤하우스
3.0(2)
국민 밉상 비호감 아나운서 변주리는 1등 신붓감이자 국민 호감 아나운서 변하리와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영혼이 뒤바뀌고 만다! 그런데 변하리의 약혼자 차휴일과의 결혼식이 코앞이다. 교통사고로 영혼이 바뀐 것만으로도 환장하겠는데, 생전 처음 본 남자와 결혼이라니? “당신이랑 결혼 같은 거 안 해. 그러니까 내 앞에서 제발… 사라져.” “어쩌지. 난 이제야 흥미가 생겼는데.” 우주최강 싸가지 남편 차휴일과 얼떨결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주리는 난데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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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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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별
(주) 스토리야
4.6(5)
사고로 가족을 잃고 연주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린 비운의 바이올리니스트, 한아윤. 쌍둥이 언니의 원망은 악몽이 되어 따라오고, 혼자만 살아남은 죄책감은 그녀의 목을 조여 온다. “……아저씨도 제가 필요해요?”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상처투성이의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효건 기업 회장의 외아들. 그러나 그곳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고자 하는 남자, 윤강일. “내가 널 이용하는 거야. 그런데도 괜찮은 건가?” 서툰 두 사람은 서로를 보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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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리
3.7(471)
눈을 뜨자마자 떠오른 얼굴이 있었다. 옆방에서 자고 있을 남편. 그를 떠올리자 으슬으슬 한기가 치밀어 올랐다. 국회의원의 사생아 준희는 아버지의 성화로 인해 무너져 가는 기업의 후계자 성준과 계약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2년 간 남보다 못한 사이로 지내왔던 남편이 돌아오자 준희는 결혼 생활의 마침표로 이혼을 고하는데……. “약속한 2년이 지났잖아요. 원성준 씨야말로 속 시원하지 않아요? 나는…….”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며 당연히 이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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