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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권완결
4.2(2,031)
뜨겁게 입술을 겹친 채 지성이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잇새로 스르르 파고드는 녹진한 혀의 움직임이 마치 성교 행위를 연상시키려는 듯 음란하고 노골적이었다. “흣, 왜, 이러냐고!” 하영이 지성의 혀를 입에 문 채 웅얼거렸다. 지성 역시 그녀와 입술을 맞댄 채 낮게 읊조렸다. “이상해서.” “뭐가 이상한데?” “그냥 네 회사 동료들 앞에서 연기하는 건데.” 지성이 하영에게 몸을 바짝 밀착했다. 그가 하영의 아랫입술을 길게 물어 당기더니 입술을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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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원총 3권완결
4.2(14)
“이러지 마. 내가 잘못했어. 네가 하자는 거, 뭐든 다 할 테니까 용서해 줘.” “뭐든? 뭐든 다 한다고?” “응, 뭐든.” “죽으라면…… 죽을 수 있어?” “…….” “죽어, 박수이. 내 눈앞에서. 그러면 용서해 줄게.” 태어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온 생애를 다해 사랑하고 사랑한 여자. 놓칠 바에야 망가트려서라도 곁에 두고 싶었던 유일한 여자. 스물둘의 장현수는 스물아홉의 박수이에게 그렇게 미쳐 있었다. 그러나, 그의 전부였던 수이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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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0원총 2권완결
3.9(38)
“그에 대해 알려고 하지 마세요. 어떤 질문도 관심도 금지입니다. 그에게 말도 걸지 마세요. 아시겠습니까?” 그녀는 블랙이 마침내 1층 바닥을 딛고 자신에게로 다가오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맹수, 야수란 표현으로도 부족했다. 등으로 소름이 끼쳤다. 칠흑같이 까만 머리, 그리고 불필요함을 최대한 죽인 기척, 검은색으로 일습한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 저절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중압감과 카리스마에 숨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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