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미
동아
총 2권완결
4.0(3)
분명 내 것이었건만, 운명은 모든 것을 앗아갔다. 바람에 흔들리는 들꽃처럼 아무런 힘도 없이 모든 것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래, 어린 시절 내가 가지고 놀았던 종이인형처럼 이리저리 휩쓸리다 결국은 여기저기 상처투성이로 남아 버린 종이인형처럼 나의 삶도, 사랑도 그러했다. “나 때문에 당신 어머니 버릴 수 있어요?” “너만 있으면 행복할 수 있어.” “바보…… 아마도 우리는 행복할 수 없을 거예요.” “아니야,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어!”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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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풀잎)
신영미디어
4.1(44)
우연히 마주친 이국적인 외모의 한 남자. 분명 처음 본 사람인데 가을은 왠지 모르게 그에게서 친숙함을 느꼈다.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새까만 눈동자. 관능적으로 휘어지는 입매. 귀족적으로 곧게 뻗은 콧날. 매끄럽고 날렵한 턱 선. 어느 것 하나 기억에 없었다. 하지만 남자는 그녀의 목에 걸린 무지개 펜던트를 보자마자 낮은 목소리로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찾았다. 숨바꼭질이 끝났으니 이젠 약속을 지킬 시간인가?” 순간 남자의 말에 심장이 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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