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그라스
쥬시애플
4.3(129)
백인서는 항상 불순했다. 구체적으로 언제부터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어느 날부터인가 그렇게 느껴졌다. 자신을 쳐다보는 그의 눈길이 때때로 불순하다고 느껴지게 된 건. 끔찍이도 싫었냐고 묻는다면, 딱히 그런 건 아니었다. 백인서의 눈길엔 언제 어느 때고 사람 속을 들끓게 하는 묘한 무언가가 있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불순했지만 질척대지 않았고, 노골적이었으나 불쾌하지 않았다. “간만에 우리집 올래?” 백인서가 묻는다. 관자놀이까지 붉어진 얼
소장 6,600원
총 4권완결
소장 3,300원전권 소장 13,200원
나막웃었잖아(지현)
스칼렛
총 6권완결
4.2(281)
“넌 무슨 생각으로 결혼했니?” 요은은 그 남자를 사랑했다. 청혼을 한 건 자신이지만 그도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했다. “네가 하자며? 네가 날 필요로 했던 거, 그게 내 이유야.” 원규는 그 여자가 필요했다. 자신을 가둔 족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이 방법밖에 없었다.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3개월. 요은은 그것을 ‘운명’이라 생각했고 원규는 ‘필요’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은은 이태원의 한 바에서 원규가 숨겨 왔던 비밀에 대해 알게 되
소장 2,500원전권 소장 14,500원
소낙연(笑樂緣)
다향
4.2(1,303)
고3 때 만나서 10년을 절친으로 지냈다. 특별한 그 우정이 평생 계속될 줄 알았다. 스물아홉, 준희가 연락을 끊어 버리기 전까지는. 서른, 준희가 완전한 결별을 고하기 전까지는. “……좋아했어. 남자로 좋아했다고.” 뜻 모를 외계어라도 들은 것처럼 혼란이 쏟아졌다. “사랑했다고.” “야, 친구끼리 무슨…….” “나한테 너, 친구 아니었어.” 선명하고 단호한 목소리. 그는 머릿속이 온통 진흙으로 뒤범벅된 기분이었다. 여자가 아니었다. 신재에게
소장 3,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