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리
라떼북
4.3(903)
왜 항상 쟤인 걸까. 좀처럼 타인과의 연애에 관심이 없던 하얀의 눈이 단 한 사람을 향하고 있었다. 이성의 통제를 벗어난 꺼림칙한 끌림.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어느 순간 그에게, 한참 어리다고 생각했던 동생 친구에게. “왜 나한테 키스했어요? 이런 건 서로 좋아해야 하는 거잖아요….” 퍽 순진한 말이 하얀의 머리를 꽝 울렸다. “저는… 좋아서 했어요. 좋아해서…. 뭐라고 해야 계속 만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나는, 그걸로 충분하니까…. 몸뿐인
소장 3,500원
룬휘영
크레센도
3.8(35)
평소라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대답 재촉하는 남자가 누구든 원나잇 같은 건 취미에 없었다. “늦었는데, 같이 나갈까요?” 그런데 답변을 기다리는 초조함이 마음에 든다. 날라리 같은 얼굴은 여유로운 척 웃고 있는데 눈은 순진할 정도로 긴장하며 답을 기다린다. 그 의외성이 달아오른 술기운에 괜한 충동질을 더했다. 하루 정돈데, 뭐 어때. “그래. 가자.” 그냥 궁금증이 일었다. 나에게 말을 건 연하의 남자애가 순진한 개인지, 아니면 응큼한
소장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