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밤, ‘유제인’의 산장으로 길을 잃은 묘령의 여인이 찾아온다. 길을 잃은 방문객치고는 어딘가 의뭉스러운 여인과 스스로를 ‘유제인’이라 칭하는 여자가 고립된 산장에서 지내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물. ** 제인은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를 바라보는 혜원의 입가에 흡족한 미소가 걸린다. 덩달아 살가워진 그녀의 손은 제인의 뽀얀 살결을 쓰담쓰담 어루만진다. 길들이기 나름이란 말을 썩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혜원은 제 손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