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어쩌면 ‘사랑해.’ 라는 말의 대신이지 않을까. 그렇지 않고서는 이름 하나 부른 것뿐인데도 이렇게 부끄럽고, 가슴이 따뜻해지지 않을 것이다. “너한테서 눈을 떼기 힘들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오로지 혜진만을 보는 그 남자, 이해진. “난 너랑 다르게 덜렁거리고 허둥대지만 이번만큼은 널 따라하려고 노력했어.” 한때는 해진을 떠나려 하였으나 이제는 해진과 함께 고통을 극복하고자 손을 뻗는 그 여자, 김혜진. 비슷한 이름을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