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에서 기댈 곳 없이 자란 여자, 이나. 하지만 그녀는 제혁의 앞에서만큼은 당당하고 싶다. “이제혁, 내가 그렇게 만만해?” “뭘?” “네가 생각하는 거. 아무것도 하지 마.” 일곱 살,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간직해온 비밀스런 감정은 어른 남자의 매력을 풍기는 그의 앞에 무너지는데. 한 여자를 향한 집념 같은 순정을 가진 남자, 제혁. 단둘이 남게 된 공간에서 꾹꾹 눌러왔던 욕망도 터져버리고 만다. “강이나. 내가 너를 여기에 왜 데리고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