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너, 사는 곳이 어디야.” 갈 곳 없어 밖을 전전하던 나은에게 손을 내밀어 준 아저씨. 차이헌은 마냥 거대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던 남자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는 감당하기 버거운 야성을 지닌 수컷으로서 나은에게 다가왔다. “벌써 네가 성인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네.” “교복을 입지 않게 됐어도… 다른 게 변하지는 않을 거예요.” 좋아해요, 그에게는 전하지 못할 진심을 어설픈 거짓말로 가렸다. 행복한 이 일상이 변하지 않길 바라며.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