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띠
딜(Dill)
4.4(492)
진심이었다. 그토록 피하고, 외면하고, 부인했지만 그를 놓치면 분명 후회할 만큼 이정후는 자신에게 딱 맞는 상대였다. 그래서 더 도망치고 싶었다. 너무 몰입할까 봐. 너무 홀려 버릴까 봐. 이때까지 그런 상대가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낯설었다. * 서로의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는 관계는 불필요한 행위이다. 정후는 지독한 현실주의자였고, 아니라고 판단되는 길엔 결코 발을 디디지 않았다. 하지만 장미예와의 만남이 여러 번 이어질수록, 그녀의 눈을
소장 3,500원
리퐁
조은세상
3.9(8)
“다른 사람한테는 안 그러면서, 왜 유독 저한테만 태클이에요? 설마…… 나 좋아해요?” “뭐, 뭐? 좋아해? 나 참, 어이가 없어서…… 무슨 그런 끔찍한 소릴 해?” 사사건건 부딪치며 싸움하기 바빴던 사내 앙숙, 이 대리와 강 팀장. 눈엣가시였던 차은의 약점을 잡고 싶었던 재경은 내기를 제안하고, 마침내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팀장님…… 내기에서 내가 이겼으니까, 나랑 자요.” 그런데 그 순간, 이성보다 먼저 미친 본능이 눈을 떴다!
달토끼
마르살라
3.8(10)
작은 중소기업의 운영팀. 그 곳엔 명물이 있다. 입사 6년차인 김수경 대리와 입사 3년차인 박성훈 대리. 약간 느물거리고 장난스러운 박대리는 주변 사원들에게 인기 만점이지만, 깐깐하고 업무 중심인 김대리와는 유독 사이가 안 좋다. 동갑에 같은 직급이면서도 라이벌 의식이 상당해 업무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잘 안 맞는 두 사람이 맞붙을 때마다 사무실 분위기가 침울해진다. 그럴 때마다 팀장이 두 사람을 불러서 혼내는 것으로 사건이 무마되지만, 얼마
다이앤 개스통
신영할리퀸
3.9(27)
과거에 저질렀던 어떤 일로 인해 런던을 잠시 떠나 있던 다프네. 그녀는 우연히 들른 한 시골 마을에서 화재에 휩쓸리지만 다행히 한 남자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된다. 그런데 다프네를 구해 준 사람은 복잡한 과거로 얽혀 있는 휴 웨스트리였고, 설상가상으로 그는 화재로 인해 눈에 큰 상처를 입어 앞을 볼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차마 휴를 두고 떠날 수 없었던 다프네는 그녀의 정체를 속이고 그를 간호하기 시작하는데…. 앞이 안 보여도 당신은 찾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