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조 선배는 정말 좋은 선배였다. 그런 사람을 양아치라고 오해하다니…. 겉모습만 보고 편견을 가진 채 경계했던 스스로가 너무나도 바보처럼 느껴졌다. 확실히 여름은 사람 보는 눈이 없었다. 처음 사귀게 된 남자친구인 고재민 역시 처음엔 좋은 사람인 줄 알았다. "너 내가 손잡는 것도 싫어? 너 혹시 불감증, 그런 거 아니야?” 고재민이 여름에게 피임약을 복용하라고 강요하기 전까진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알면서도 여름은 그와 헤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