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꿀 기회, 사랑할 자유를 박탈당한 채 집안의 소모품으로 자란 여자, 윤설주. “나, 결혼할 사람 있어. 너한테 미안할 일, 안 하고 싶어.” 정략결혼을 3개월 앞둔 그녀의 앞에 웬 근사한 남자가 나타나 눈웃음을 흘린다. 출생일 불명의 고아로 뒷골목에서 구걸과 도둑질로 연명하며 자란 남자, 선우원. “남자한테 첫사랑은 죽을 때까지 평생 못 잊는 그런 거래.” 이름과 나이를 속이고 의도적으로 여자에게 접근한 그의 목적은 그녀의 파혼. 하지만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