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위
다향
3.9(45)
엄마와 동생의 죽음에 깃든 진실을 알아차린 순간, 소언은 낯선 타국으로 끌려가 개처럼 바닥을 기어야 했다. 그녀를 데려다 수모를 준 사람들은 이탈리아 최대 마피아 조직 루모라의 일원들. 가족의 죽음에 일조한 자들임이 분명했다. ‘다 죽여 버릴 거야.’ 연약하지만 꿋꿋이 버티며 복수를 다짐하던 어느 날. 한 남자가 그녀가 갇힌 소굴에 찾아들어 피바람을 일으킨다. 그녀와 같이 루모라와 반목하는 사람인 줄 알고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했는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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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a
새턴
총 2권완결
3.7(7)
절박했던 과거. 갑자기 망해버린 집안으로 학업과 생활을 모두 놓치게 된 수정은 당시 학교에서 가장 부자라고 소문난 선배를 찾아가 다짜고짜 말했다. 「내 미래를…… 사 줄 수 있어요?」 그리고 12년 후. 그때 제가 했던 말이 부메랑이 되어 현재의 그녀를 급습했다. “내가 산 네 미래 말인데.” 너무 낮아 귓전에 닿자마자 흩어져버리는 그의 목소리에 현기증이 밀려들었다. “혹시 선배한테 판 내 미래에 이런 것도 포함됐던 건가요?” “글쎄.” 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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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영
튜베로사
3.3(133)
칠흑 같은 눈동자는 마치 세로로 쫙 찢어진 악어의 동공 같았다. 악어는 절대 한번 문 먹잇감을 놓지 않는다. 한번 물리면, 사냥감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다. 서이준은 악어와 같은 포식자였다. “드디어 이제야 내 손에 들어왔네.” “너…….” “유나연. 난 네가 불행했으면 좋겠어. 내 손에 닿을 수 있도록.” * 새까맣게 가라앉은 눈동자에 숨겨진 정욕이 거칠게 일렁였다. 곧 그녀를 집어삼킬 것처럼. “이, 이준아…….” “그러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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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조은세상
1.5(2)
귀족의 아버지에게서 버림 받아 아치레노 백작가에 팔려온 노예의 딸 카탈레시스. 갖은 학대를 받고 굶주리며 헐벗게 자라온 노예 소녀가 자라 어느덧 성년의 여인이 되었다. 결국 저주받은 파베리안 성을 도망치는데, 도망간 노예를 다시 찾아낸 새 주인은 백작가의 프레스톤 도련님. 그는 그녀에게 믿지 못할 청혼을 그녀에게 하고 마는데……. “결혼은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프레스톤 도련님.” 그녀의 어깨에 새겨진 검은 표식을 발견해낸 프레스톤은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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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인형
레드립
3.8(64)
괴물이라는 말에 현재의 짙은 눈썹이 미세하게 꿈틀거렸다. “누나가 나한테 괴물이라 하면 안 되죠. 우리 나름, 비슷한 장르 아닌가?” “미안, 그게 아니라… 내 말은…” “진짜 괴물같이 하는 게 어떤 건지. 직접 느껴볼래요?” 도은이 뭐라 말을 더 이어가기도 전에 현재는 우악스럽게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던 새하얀 이불을 확 걷어버렸다. “하, 예쁘게도 물들었네.” 제가 물고 빨아 붉은 울혈이 가득한 새하얀 도은의 나체를 보며, 현재는 저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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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이
3.8(6)
“뭘 해도 괜찮으니까, 괜찮으시면 제 옆에 좀 있어 주시면 안 될까요…….” 인생의 나락을 앞둔 어느 밤. 그저 위로가 필요했던 세현은 눈앞의 남자에게 자신의 목숨을 구걸했다. 누구라도 곁에 있어 주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선택이 죽음보다 더한 늪이 될 것이라곤 그녀도, 그 남자도 예상하지 못했다. 눈물을 닦아내는 세현을 윤우는 곁눈으로 쳐다보았다. 짧은 한숨과 함께 그가 계약서를 테이블에 툭 던졌다. “울지 마요. 세상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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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선
에피루스
3.6(12)
상본금융의 유일한 후계자, 차성하. 뭐 하나 빠짐없이 다 가진 오만하기 이를 데 없는 그가 갖지 못한 단 하나. “정말 한가하신가 봐요, 도련님.” 그를 ‘도련님’이라 부르며 비아냥대는 박이한. 그녀는 차성하 인생의 유일무이한 수행이자 고행이었다. “하악.” 그가 거친 숨을 몰아쉬는 그녀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내려다봤다. “타 버릴 것 같아.” 정말 그랬다. 끝을 알 수 없는 용암의 늪에 빠진 것처럼 헤어 나올 수 없었다. 거친 호흡에 서로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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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파란
동아
2.7(3)
“내가 이 집 주인이야. 그래도 일할 거야?” 숨이 탁 막혔다. 어째야 하는 거지? “그래서 절 뽑은 거였나요?” “맞아. 외모가 마음에 들어서.” 이 남자, 수상해도 너무 수상하다. “씻고, 내 방으로 와.” “네?” “해 보자.” “뭘요?” “섹스.” 군우가 우뚝 멈춰섰다. 앞장서서 걷던 중이라 소리도 없이 멈추는 바람에 이린은 그의 등에 머리를 쿵 찧고 말았다. 그가 옆얼굴만 살짝 보이며 말했다. “씻고 와.” 왜 내가 갈 거라 생각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