렐레
라하
3.9(49)
옛말에 큰 뱀을 보면 용으로 칭하라 했다. 그것은 승천 직전의 이무기라고. 뱀이라 부르면 승천하지 못한다고. 그래서 경이로울 만치 거대한 구렁이를 봤을 때, 벼리는 자신 있게 외쳤다. “용이다!” 그런데……. “죽을래? 나 뱀이거든?” 세상에! 마주친 구렁이는 이무기가 아니라 천 년 묵은 뱀이었다! “날 감히 용 따위로 불러? 너 이리 와 봐.” 웬만큼 표독스러운 뱀이 아닌 것 같은데, 설마 원한을 사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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