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녀의 다정한 노예였다. 황량한 레그벨에서 외롭게 지내던 백작 영애, 시오아나. “에티엔, 내가 시키는 일은 모두 네가 하는 거야. 알았어?” 처음 만났을 때 그는 그녀의 다정한 노예였다. 첫사랑, 첫 입맞춤, 둘만의 비밀 결혼식. 시오아나는 에티엔과 영원히 행복할 줄만 알았지만……. 불행이 레그벨을 덮쳐오고, 두 사람은 지독한 오해를 품고 헤어지게 된다. * 비극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에티엔 베른하르트 공작. 다시 만났을 때 에티엔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