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8일
아마빌레
4.9(233)
“이 결혼, 없던 일로 하시죠.” 서정인은 늘 그랬다. 마음대로 나의 마음에 들어왔고, 마음대로 나에게서 도망쳤다. 예고도 없이, 이유도 없이. 그래서 이영은 정인의 남동생과 결혼을 결심한다. 치기라면 치기였고, 복수라면 복수였다. “그러니까 결혼 깨고 싶으면, 나 설득해요.” 너와의 관계를 매듭짓기 위해 나는 다시, 너에게 뛰어든다.
소장 5,880원
세레나향기
텐북
3.9(407)
찰싹! 방 안을 가르는 찰진 소리가 크게 울렸다. ‘헉…! 미쳤어… 미쳤어…. 어쩌지……?’ 피렌체의 맑은 두 눈이 믿을 수 없다는 듯 크게 커지며 이윽고 시리아를 향했다. 맑은 은색 눈동자 안에 믿을 수 없다는 경악이 가득했다. “……공녀님?” 상황 설명을 요하는 듯한 피렌체의 음성이 떨리듯이 전해졌다. 시리아는 원망하듯 손으로 시선을 내렸지만, 이미 한쪽 손은 회수하기 어정쩡하게 피렌체의 엉덩이 쪽과 지나치게 가깝게 뻗어 있었다. “……미안
소장 6,720원
김도진
에클라
4.7(40)
“소신, 에스테리아 제국의 무한한 영광과 고결한 기사도 정신을 위하여 검을 들 것을 맹세합니다.” 평화롭고도 강건한 제국 에스테리아, 알버트 안톤은 2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황태자의 호위 기사로 임명받게 된다. 그리고 만난 황태자. 엘렌 러셀은 아름다운 만큼 오만하고 냉혹한 여자였다. 그런 그가 내민 속을 알 수 없는 제안. 그의 위장 연인이 되어 정적들을 방심하게 만들 것. “아무에게나 웃어 주지 말고, 아무에게나 눈물을 보이지 말고 오로지
소장 8,250원
피치라떼
레드베릴
총 3권완결
3.6(43)
※본 도서는 강압적인 관계, 물리적 폭력 등 비도덕적인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귀족가의 영애로 자라나 가문이 몰락하는 바람에 가정교사가 된 그레이스. 공작가의 사생아로 태어나 전쟁터를 떠돌다 뒤늦게 공작의 후계로 인정받은 빈센트. 보이지 않는 벽, 유리로 된 벽, 타인의 시선들, 넘을 수 없는 신분의 차이… 둘을 가로막는 것은 신분의 차이일까, 오해와 편견으로 뒤틀린 마음일까. 모든 것에 어둠이 내려앉는 밤
소장 3,200원전권 소장 9,600원
소모다
뮤즈앤북스
4.5(22)
우리가 알던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비밀이 있다? 가정의 신이자 신들의 여왕인 헤라. 올림포스 12신 가운데 가장 사랑과 추앙을 받는 그녀였지만 헤라는 늘 외롭고 쓸쓸했다. 바람둥이인 남편 제우스의 허물을 눈감아야 했고 가정의 신답게 늘 화목한 모습만 보여야 했다. 고귀한 신, 신들의 여왕. 그러나 결코 한 여자일 수는 없었던 여인. 완벽을 추구한 채 여자의 얼굴마저 숨긴 채 오로지 신들의 여왕으로만 살았던 그녀의 앞에 어느 날 거짓처럼 한 여자
소장 3,000원전권 소장 9,000원
김다현
사막여우
총 4권완결
4.7(62)
“왜 내게만 다정하지 않아요?” 사내와의 만남은 오로지 대의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다. 요마가 들끓던 땅을 평정한 수신녀水神女를 향한 존경이 지대하던 시대. 비천한 무수리의 아들로 태어난 아버지마저 왕위에 올린 수신녀 공주는 세도가의 손아귀로부터 하나뿐인 동생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면 못 할 일이 없었다. 그렇기에 공주라는 신분은 숨기고 오로지 수신녀로만 그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세도가의 기린아, 열넷에 장원 급제한 사내, 조수안과 한 계절을
소장 2,800원전권 소장 11,200원
필밤
시계토끼
4.4(105)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가학적 행위, 촉수 소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감상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세상에 부러울 것 하나 없던 오만한 왕녀, 엘리자벳. 그녀는 어느 날, 저주받은 숲에서 눈을 뜨게 되었다. 왕권을 욕심낸 형제들과 그녀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마법사가 건 저주로 인하여. 그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전혀 몰랐다. 자신이 이 저주받은 숲에 존재하는 유일한 암컷이 되었다는 것을. 그 암컷이 무조건 숲속 수컷들의 발정을 일으킨다는 것도.
소장 3,200원
금귀
4.2(457)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 안젤리카, 그대가 영원히 행복할 수 있도록 내가 두 사람을 축복해 주겠다.” 원작 소설 속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서브 남주의 고백. 황제가 된 라힐은 식장에 들어가기 직전인 원작 여주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있었다. 황제가 되었으니 황후를 두어야 하지만, 사랑하는 안젤리카를 괴롭히지 않을 인물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이는 한 사람, 아나이스 루올. 영원의 맹세가 떳떳하진 않으나 감히 황제에게
소장 11,550원
박시선
서커스
4.1(94)
대요전쟁에서 승리했던 여덟 나라 중 하나인 계국(桂國). 절왕 막천의 비가 되어 고향을 떠났던 범희공주 이와는 아버지인 초왕의 49재가 끝나던 밤, 믿을 수 없는 일을 목격한다. 궐 안에 요괴가 나타난 것이었다. ‘……왜 놀라는 겁니까, 이와?’ 칼 같은 동공의 금색 눈동자는 번들거리고 길게 찢어진 사내의 입술은 붉디붉다. ‘나입니다.’ 그 요괴는 수년 동안 그녀와 엇갈린 연정을 나누었던 주휼이었다.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를 베껴낸 듯 닮은 인두
리밀
R
3.7(192)
은우는 고개를 젖혔다. 어느덧 목 안이 뜨겁게 조여들었다. 눈가마저 시큰거리는 것 같았다. 이상했다. 뭘까. 이런 기분.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감정이 혼란스러웠다. 딱 울고 싶었다. “하아……! 흐응……!” 새된 신음이 연거푸 터져 나왔다. 지르려고 지르는 게 아니었다. 절로 그리되었을 뿐. 은우는 제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도 모르고서 입을 벌렸다. 차츰 더 높아지는 신음을 막을 길이 없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뜨겁고 촉촉한 혀의 감촉에 눈앞은
소장 3,500원
이터늘
4.3(791)
“이게…, 대체 무슨 짓이에요?” 그녀의 가슴이 하릴없이 위아래로 들썩거렸다. 헤일리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썼지만 그녀는 꼼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어느새 헤일리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끌어안고 있었다. 그가 뾰족하게 일어난 유두 위에 촉 하고 가볍게 입 맞추었다. 오싹하게 파고드는 감각에 그녀가 숨을 들이마셨다. “신사적인 영역표시지. 혹시라도 다른 새끼가 이 자국을 보게 되면 그 새끼 눈알을 뽑아버릴 거야.” ------------
소장 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