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그렇게 신호도 없이 침입한 건 처음이었다. 불량하고 야한 짓이었다. 위험하고 짜릿하고 자극적인 행동이었다. 왠지 더 이상 해서는 안 될 것만 같은 강렬한 예감에 손끝이 아렸다. “하아, 하아, 미, 미치겠어요. 그만!”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허벅지 안쪽이 난리가 났다. 무언가 열기가 흘러넘치고, 안쪽의 무언가가 움찔거리며 요동쳤다. 대체 이게 무슨 감각일까? “제발!” 그의 손이 닿은 곳이 미끌거렸다. 그가 입가에 미소를 띤 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