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돌아왔다. 아니,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지우를 살리려다 죽어 버렸으니까. 열일곱 지우에게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주었던 사람은 어느새 슬픈 추억으로만 남아 버렸으니까. 그러나 지우의 앞을 걸어가고 있는 저 사람은 분명 아저씨……. 혼령이든, 환상이든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아저씨를 한 번이라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 절박한 마음에 앞뒤 가리지 않고 그에게 달려들었지만, 그는 지우를 싸늘히 뿌리칠 뿐이었다. 아저씨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