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남긴 빚에 허우적거리는 나리 앞에 나타난 우준. 대학생 때의 풋풋함은 이제 찾아볼 수 없는 그가……. “궁지에 몰렸어. 그런데 방법이 생겼어. 나랑 결혼해.” 우연한 재회를 시작으로 은밀한 제안을 해온다. “봐.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도 넌 흔들림 없잖아. 나는 그런 사람을 원해.” 아찔한 거리감이었다. “무슨 핑계로 7년 만에 만난 나랑 세기의 사랑을 나눌 건데?” “첫사랑의 재회라고 속이면 완벽하지 않나?” 그의 검지가 나리의 어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