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셰리
ROO
4.3(908)
“완전히 망가뜨려 줄게요.” 아버지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위장 결혼까지 하게 된 연지는 강원도 용천의 으리으리한 별장에서 남편인 묵영을 처음 만난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우면서도 어딘가 수상한 구석이 있는 그에게 속수무책으로 이끌리지만, 그의 집착은 숨통을 조여오고 별장에는 무서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 “당신이 떠날 기회는 지금뿐이에요.” 묵영은 처녀를 속이는 간악한 뱀처럼 마음에도 없는 말을 속삭였다. 그녀가 제 곁을 떠날 기회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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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온새미로
텐북
총 2권완결
3.7(59)
“그대가 1 왕녀로군.” 낮고 감미로운 목소리였다. 비명을 지르던 월은 알 수 있었다. 남자의 목소리에서 흐르는 질척하고, 삿된 기운을. 비릿하고 뜨거운 피 냄새를. “부모의 원수….” 남자의 푸른 눈동자가 여자를 향했다. 티끌 하나 묻은 적 없던 새하얀 옷은 가족들의 피를 가득 머금어 새빨간 동백꽃 같았다. 무엇보다 붉게 피었다가 봄이 오면 마치 목이라도 잘린 듯 대가리를 툭 떨어뜨리고 마는. 이 빌어먹을 인생. 여신의 사랑, 그것 하나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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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신
로아
총 5권완결
4.5(11)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온유는 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벼락을 맞는다. 그 사건을 계기로 그녀는 고려 시대와 현대를 오가게 된다. 고려 시대의 그녀는 혜종의 장녀인 ‘은설(銀雪)’- 현대의 ‘자운’을 쏙 빼닮은 소(昭)와 혼례를 앞두고, 어떻게든 원래의 생활로 돌아오려 애쓴다. 그리고 소는 그런 온유가 조금씩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다시 태어나 전생의 기억이 없다 해도 너와 나는 이미 8천 겁의 인연으로 이어져 있다. 헤아릴 수조차 없는 그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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