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제가 이혼을 요구하는 게 잘못되었나요?” 얼씨구나 좋다고, 흔쾌히 오케이가 떨어질 줄 알았는데 그는 의외로 기분이 좋지 않은지 미간을 찌푸렸다. 즉흥적이었던 결혼. 그래도 그를 사랑한다고 믿었기에 지우는 지금껏 견뎌왔다. “이혼하지 않아.” 그의 표정도, 그의 대답도 지우의 예상 밖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다. “내 나이는 알아요?” “……” “내년이면 서른이에요. 하진 씨, 의견을 묻는 게 아니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