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의 외도로 갑자기 취소된 결혼식, 직장 상사인 강인하 상무는 그녀에게 말도 안 되는 제안을 꺼낸다. “결혼식 취소하지 말고 그대로 진행하는 걸로 하죠.” “네?” “그 날짜와 시간, 그대로 진행하자는 말입니다. 물론 신랑은 바뀌겠지만.” 도무지 무슨 말인지를 몰라 도연이 커다란 두 눈을 슴벅이고 있자, 인하가 계속 말했다. “저랑 결혼하자는 말입니다.” 도연은 제 귀로 듣고도 방금 그가 한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강인하는 절대 농담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