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하 그룹 본부장이자 차기 회장.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 인간. 가만히 있어도 사람을 압도하는 아우라가 풍기는, 태현은 맹수 같은 남자이다. 하지만……. “여보, 오늘은 나 안 사랑해줄 거야?” 아내 혜수 앞에선 그냥 대형견이다. 아는 누나 동생 사이에서 정략결혼으로 부부가 된 두 사람. 몇 년째 진행 중인 짝사랑을 혜수는 조금도 몰라준다. 태현의 한결같은 애정으로 그나마 순탄히 흘러가던 그들의 결혼 생활은, 그녀의 전 남자친구 성준의 귀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