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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권완결
4.5(126)
“이 저택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어쩐지 오싹해지는 기분에, 마리포사는 이불을 제 몸 위로 끌어당기며 대답했다. “알아요. 밤에 당신이 찾아올 때는…… 불을 켜서는 안 된다는 것 말이죠.” “정확히 하자면.” 어둠이 말했다. “당신은 빛 속에서 제 모습을 봐서는 안 됩니다.” 마리포사는 살짝 긴장한 채로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다른 것들도 당신에게 천천히 알려줄 테니, 그것만은 따라주기를 바랍니다.” “규칙을 지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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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0원총 5권완결
4.5(149)
가장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나의 끝은 보잘것없었다. 누구도 나를 함부로 밟지 못하게끔. 그저 모두가 우러러볼 수 있는 자리에 군림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탐욕은 결국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앗아가고 말았다. 사랑스러운 딸아이와 내가 사랑한 유일한 사내를. 아이가 죽음에 이르자 나를 제거할 빌미를 엿보던 황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감옥에 갇혀 사라질 날만 기다리던 내 삶은 데클란이 자신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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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0원총 4권완결
4.2(122)
개만도 못한 남편은 이레네아의 삶을 진창으로 밀어넣었다. 성력을 타고 났다는 이유로! 하녀의 딸로 태어난 덕에 어미는 살해당했고 그녀는 강제로 백작가의 양녀가 되었다. 그다음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성녀’라는 타이틀이 필요했던 베니토 대공과의 예정된 결혼. 결국 이레네아의 후광으로 베니토 대공은 황제가 되었지만……. ‘이 개자식.’ 이레네아의 삶은 여전히 진창이었다. 그런데, 과거로 돌아와 버렸다. 그것도 신성을 각인한 채로. 이레네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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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00원총 4권완결
4.6(147)
여자는 반쯤 깬 상태로 생각했다. 나는 누구고, 왜 여기에 있는 걸까. 눈앞에는 남자가 있었다.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남자가. “내가…… 살려 줄 수 있어요.” “기적이 재주라면…… 해 봐. 숨이 붙어 있을 때까지는 기다리도록 하지.” 마물의 피와 사람의 죽음으로 얼룩진 곳에서 만난 남자 일레신을 따라, 아르틸라라는 이름을 얻은 여자는 포베른 성으로 향한다. 이 만남 뒤에 감춰져 있던 인연이, 이 땅에 흐르던 신화, 마법, 악마, 전쟁과 뒤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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