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의 끝자락. 운명처럼 제게 한 남자가 얽혀 왔다. 대재벌 해신그룹의 후계자 김은찬. "당신에 대한 소문은 이미 다 들었어요. 여자 갈아 치우기로 유명하다면서요?” “그랬지. 어제까지는.” “……!” “근데 오늘부터는 안 그러려고. 너 하나만 볼 생각이야.” 기나긴 어둠에 젖어 든 나날 속 그가 구원이라고 생각했다. 사업의 실패로 부모님이 남긴 7억의 빚과 친오빠의 병원비.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 시작된 그와의 3년간의 계약 결혼. 그